GV60 캠핑 수납을 위해 벤딕트 루프백 사용한 후기
이 포스팅은 쿠팡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하지만 내돈내산으로 구입한 솔직한 후기입니다.
과거에 저는 모든 장비를 갖춰야만 하는 맥시멀 캠퍼였습니다. 하지만 GV60으로 차를 바꾸면서 모든 것이 바뀌었죠. 이전에 작성한 GV60 단점 위주 후기에서도 언급했지만, GV60의 트렁크 공간은 캠핑을 즐기기엔 솔직히 아쉬운 수준입니다. 결국 부족한 수납공간에 맞춰 모든 캠핑 장비를 간소화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3인 가족이 극동계를 제외하고는 나름 미니멀하게 잘 다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가끔 지인을 초대해서 4명이 캠핑을 갈 때가 생기더군요. 이럴 땐 간소화한 장비로도 답이 나오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루프백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GV60 캠핑 수납을 위해 벤딕트 루프백 사용한 후기
까다롭게 고른 루프백의 조건
사실 이번이 루프백 첫 구매는 아닙니다. 이전에 다른 차를 탈 때 맥스파이더 6063 모델을 만족스럽게 사용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접히지 않는 하드 타입 스타일이라 사용하지 않을 때 수납이 불가능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죠. 가뜩이나 집안이 캠핑 짐으로 가득 차 있는데, 캠핑을 가지 않는 평상시에 부피가 큰 루프백까지 놓을 곳을 찾기란 정말 어려웠습니다.
만약 캠핑을 매주 다녀서 루프백이 항상 필요하다면 맥스파이더 같은 스타일도 괜찮겠지만, 저는 아주 가끔만 쓸 예정이라 사용하지 않을 때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제가 정한 기준은 명확했습니다. 하드 타입 루프박스는 보관의 어려움과 높은 가격 때문에 처음부터 제외하고 소프트 타입 중에서 아래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하는 제품을 찾았습니다.
- 용량이 클 것. 이왕 올리는 거 수납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하고 싶었습니다.
- 사용하지 않을 때 보관 및 수납이 용이할 것. 보관이 불편하면 짐만 됩니다.
- 자체 방수로 우천 시 걱정이 없을 것. 레인커버를 또 덮는 방식은 너무 번거로워요.
- 가격이 저렴할 것. 매번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에 합리적인 가격을 원했습니다.
벤딕트 루프백, 최종 선택의 이유
위 네 가지 기준을 가지고 여러 제품을 비교한 끝에 벤딕트 루프백을 최종 선택했습니다. 566L의 넉넉한 용량은 첫 번째 조건을 만족시켰고, 접어서 보관할 수 있다는 점은 조건에 완벽히 부합했습니다. 별도의 커버 없이도 완벽한 방수가 가능하다는 점, 마지막으로 하드 루프박스 대비 훨씬 저렴한 가격이 기준을 충족시켜 망설임 없이 구매를 결정했습니다.
모델 선택, 생각보다 신중해야 했던 이유
벤딕트 루프백은 10만 원 초반부터 중반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가장 저렴한 제품으로 구매하려는 순간, 자세히 보니 세 가지 모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베이직은 버클이 플라스틱, 스탠다드는 금속, 프로는 금속 버클에 그물망이 추가된 구성이었습니다. 베이직 모델이 가장 저렴했지만, 후기를 찾아보니 플라스틱 버클이 파손되어 AS를 받았다는 글이 많아 안전을 생각해 처음부터 제외했습니다.
솔직히 그물망은 필요 없었지만, 스탠다드 모델과 프로 모델의 가격 차이가 거의 없어서 그냥 프로로 최종 구매했습니다. 판매자들이 모델명을 명확하게 적어두지 않아 헷갈리는 경우가 많으니, 구매하실 분들은 버클 재질을 잘 확인하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벤딕트 루프백 구성품
대용량이라 그런지 루프백을 펼치면 정말 큽니다. 윗면 6개는 차량과 연결하는 버클 부분입니다. 상단과 하단에 2개씩 루프백 안에 짐들이 잘 움직이지 않게 연결하는 버클도 총 4개 있습니다.

부속품은 보관 파우치, 미끄럼 방지 그물, 버클 6개, 웨빙 커버 4개, 그물망입니다. 그물망은 짐을 적게 올릴 때 흔들림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설치하는 것 같아요. 그물망은 짐을 많이 채우면 귀찮아서 안 할 것 같기는 합니다. 웨빙 커버는 버클을 설치하면 웨빙들이 덜렁 거리니까 잘 말아서 고정하는 역할입니다.

GV60 장착 및 실제 사용 후기
벤딕트 루프백의 설치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구성품인 미끄럼 방지 패드를 차 지붕에 깔고, 그 위에 루프백 가방을 올립니다. 짐을 넣기 전에 스트랩을 모두 연결하면 나중에 불편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물건을 채워 각을 잡은 뒤 버클을 체결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차량과 연결되는 버클은 총 6개인데, 차 문을 열고 웨더스트립 고무를 살짝 당겨서 생긴 틈에 S자 고리를 걸어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루프랙 없는 차량용 루프백이 이런 스타일을 사용합니다.

물론 카니발처럼 루프랙이 지붕에서 떠 있는 차량이라면 문틀이 아닌 루프랙에 바로 연결할 수 있어 훨씬 편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GV60의 루프랙은 지붕과 붙어있는 플러쉬 레일 형태라 스트랩을 걸 수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가방이 워낙 크고 GV60의 지붕 길이가 길지 않아서 위치를 잘못 잡으면 뒤쪽의 샤크 안테나에 닿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안테나가 망가질 수 있으니 짐을 넣고 가방을 고정하기 전에 위치를 잘 잡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버클이 금속이라서 생각 없이 차량 위에 막 올리면 지붕에 스크래치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루프백 설치할 때 조심해 주세요.
주행 중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풍절음과 안전이었습니다. 확실히 루프백을 장착하지 않았을 때보다는 바람 소리가 더 들렸지만,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하지 않는 이상 크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혹시 루프백이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지만 손으로 흔들어 보면 흔들림 없이 잘 고정돼서 안심이 되었어요.
벤딕트 루프백에 실제 수납한 캠핑 짐들
아래 사진은 실제 벤딕트 루프백에 제가 수납했던 캠핑 용품입니다. 여러분께 보여드리려고 그대로 옮겨서 가져왔어요. 이불, 침낭, 매트같이 무겁지 않으면서 부피가 큰 용품 위주로 넣었어요. 이때가 루프백에 80% 정도 채운 것 같습니다.
더 작은 짐들로 채우면 많이 넣을 수 있지만, 내릴 때 귀찮기도 하고 안전을 위해서 이 정도로 70~80% 까지만 수납할까 합니다. 내려서 펼쳐 놓으니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네요. 사진으로 봐서 그렇지만 가방들이 실제 매우 큰 가방들입니다.

벤딕트 루프백 결론
- 설치의 수고로움이 있지만 GV60의 부족한 캠핑 수납공간을 완벽하게 해결해 주었습니다.
- 하드 루프박스의 디자인이나 가격, 보관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됩니다.
- 안전을 위해 플라스틱 버클인 베이직 모델보다는 금속 버클 모델(스탠다드, 프로)을 추천합니다.
- 루프백을 올렸을 때는 안전을 위해 시속 100km 이하로 주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 캠핑 갈 때마다 설치하는 것은 약간 귀찮을 수 있지만, 가끔 사용한다면 충분히 추천할 만합니다.
- 566L의 넉넉한 용량으로 4인 가족 캠핑 짐도 수납이 가능합니다.
- 실제로 비는 겪어보지 못했는데, 지퍼가 잘 숨겨져 있어서 비올 때 문제없을 것 같아요.
- 수납 파우치 가방은 좀 허접해요. 금방 찢어질 것 같습니다. 다른 남는 가방으로 바꿨어요.
- 가격은 합리적으로 느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