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주소 하나에 사업자 등록 2개 가능? 세무서 방문 후기
기존에 운영하던 사업과 별개로 새로운 분야로의 확장을 결심했습니다. 새로운 사업은 사실 사무실이 필요가 없는 전자상거래 소매업입니다. 이미 임차 중인 사무실 주소지에 별도 사업자를 하나 더 내면 비용도 아끼고 관리도 편할 거라 생각했죠.
원칙상 불가하지만, 담당자에 따라서 가능할 수 있다는 후기를 보고 바로 세무서로 달려갔습니다.

사무실 주소 하나에 사업자 등록 2개 가능? 세무서 방문 후기
부푼 꿈을 안고 세무서 민원실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제 사례가 조금 특이했는지, 창구에서는 즉시 처리가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일단 민원실에서는 접수만 해드리고, 담당 조사관이 검토 후 연락을 드릴 겁니다라는 말에 접수증만 손에 쥐고 돌아와야 했죠.
다행히 연락은 당일에 빠르게 왔습니다. 하지만 전화기 너머 들려온 담당자의 목소리는 생각보다 훨씬 보수적이었습니다. 한 주소지에 이미 임차인이 사업을 하고 있는데, 같은 공간에 또 다른 사업자를 내는 것은 원칙적으로 허용하기 어렵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완전한 파티션 분리고 독립된 공간
사실 저도 물리적 공간의 독립성이 중요하다는 후기들을 미리 찾아보고 나름의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 사무실에는 마치 방처럼 천장까지 닿는 완전한 풀 파티션으로 분리된 공간이 있었거든요. 담당 조사관과의 통화에서 이 부분을 아주 공들여 어필했습니다.
하지만 제 설명은 전혀 어필이 되지 않았습니다. 담당자는 제 상황을 고려해 보려는 기색조차 없이 오직 원칙만을 강조하더군요. 완전한 벽이나 별도의 출입문 수준의 독립성이 있어야만 인정이 가능하다는 논리였습니다.
세무서에서 제안한 집 주소 등록의 딜레마
담당 조사관은 거주하는 집 주소로 등록하라는 뻔한 제안을 했습니다. 집수로로 하면 비용도 안 들고 절차가 간편하다는 건 이미 누구나 알고 있죠.
전자상거래 아이템을 준비하던 저에게는 판매자 정보에 사생활인 아파트 동호수까지 노출되는 것이 부담스러웠고, 고객 신뢰도 면에서도 전문성이 떨어져 보일까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 때문에 집 주소 등록은 선택지에서 처음부터 제외했습니다.

업종 추가라는 편리한 길을 선택하지 못한 이유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기존 사업자 등록증에 업종 추가를 하는 것입니다. 기존 사업장에 업종만 추가하면 세무적인 부분도 그냥 통합해서 하면 되니 여러모로 편하겠죠. 하지만 이 방법도 저에게는 별로였어요.
기존 사업장의 상호가 특정 업종을 너무 강하게 드러내고 있었던 게 문제였습니다. 새로 시작하려는 분야와 성격이 너무 다르다 보니, 브랜드 정체성이 충돌하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거든요.
사업 초기 단계라면 나중의 확장성까지 고려해서, 처음부터 조금 더 포괄적이고 유연한 상호를 정하는 것이 현명한 전략인 것 같습니다.

같은 장소 사업자 등록 2개 결론
- 동일 주소지 2개 사업자는 풀 파티션 수준의 분리로는 등록이 불가했어요.
- 세무서에서는 원칙적으로 안되니 그냥 집으로 등록하라는 답변만 받았어요.
- 집 주소 등록은 편하지만, 브랜드 신뢰도와 사생활 노출이라는 확실한 단점이 존재합니다.
- 향후 사업 확장을 고려해, 처음부터 유연한 상호를 선택하는 것도 좋아 보입니다.
- 결국 동일 주소지 2개 사업자 등록에 실패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