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체구스토 지니오S 터치, 실사용 후기는 기대와 다릅니다
몇 년간 정들었던 구형 돌체구스토 머신을 폐기하고, 드디어 새로운 커피 친구를 맞이했습니다. 기존 머신이 점차 소음도 커지고, 왠지 모르게 커피 맛도 예전 같지 않게 느껴져 바꾸게 되었는데요. 많은 고민 끝에 저의 선택을 받은 새 친구는 바로 돌체구스토 지니오S 터치 캡슐 커피머신입니다.
돌체구스토 지니오S 터치, 실사용 후기는 기대와 다릅니다
지니오S 터치 캡슐 커피머신, 무엇이 달라졌나?
새로운 머신을 고르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은 바로 크기였어요. 주방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작은 사이즈의 머신을 선호했는데, 지니오S 터치 모델은 이전 구형 모델보다 훨씬 콤팩트한 디자인을 자랑하여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돌체구스토 공식 웹사이트에서 제품 스펙 보기
그리고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터치 조작 방식입니다. 직관적인 터치 패널로 물 양 조절이나 온도 설정 등이 가능하다고 해서 훨씬 편리할 거라고 기대했죠. 외관상으로도 터치 패널 덕분에 훨씬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을 줍니다.
구매 전 더 자세한 정보나 사용법이 궁금하다면, 돌체구스토 지니오S 터치 매뉴얼 PDF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머신을 받았을 때 디자인적인 면에서는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쉬운 점: 실사용에서 느낀 불편함
잦은 터치 오작동
기대와 달리, 터치 조작 방식은 생각보다 많은 불편함을 안겨주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터치 오작동이 너무 잦다는 점인데요. 캡슐을 넣으면 전원이 자동으로 켜지는데, 이 때 바로 커피가 막 나온적도 있어요. 컵을 놓지도 않았는데. 🙀
물 양을 조절하려고 손이 조금만 스쳐도 인식이 되어 버려서, 원하는 설정을 맞추기 위해, 여러 번 다시 터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바쁜 아침에는 이런 사소한 오작동들이 저에겐 꽤나 스트레스로 느껴집니다.
답답한 기기 먹통 현상
더 큰 문제는 가끔 기기가 완전히 먹통이 되는 현상이 발생한다는 겁니다. 아무런 터치도 먹히지 않고 멈춰버리는 거죠. 커피 머신이 윈도우 PC도 아니고 다운?이 됩니다.
그런데 이 머신에는 별도의 전원 버튼이 없습니다. 먹통이 되서 기기를 다시 켜려면, 본체 뒤편에 있는 전원 코드까지 손을 뻗어 코드를 뺐다가 꽂아야 합니다. 바쁜 아침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정말 난감하고 스트레스 받습니다.🤷🏻
작은 물탱크 용량
콤팩트한 사이즈는 분명 장점이지만, 그만큼 물탱크 용량이 작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공식 스펙상 0.8L인데요. 캡슐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제가 마시는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2~3잔 정도 추출하면 바로 물을 채워야 합니다. 여러 명이 마시거나 하루에 커피를 자주 마시는 경우에는 물을 자주 보충해줘야 해서 번거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메모리 기능의 부재
저는 아메리카노를 물양 7칸 중에서 항상 5칸으로 마시는데요. 새로 전원이 켜지면 매번 원하는 물 양을 터치로 조절해야 합니다. 특정 캡슐에 대해 자주 사용하는 물 양을 기억하는 메모리 기능이 없어요.
앞서 언급한 터치 오작동과 맞물려, 매번 섬세하게 터치로 조절해야 하는 것이 생각보다 번거롭게 느껴집니다. 자주 마시는 커피의 물 양을 기억해서 한 번에 추출해 주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
- 콤팩트한 사이즈와 세련된 디자인은 주방 공간 활용에 매우 유리합니다.
- 커피 맛 자체는 기존 돌체구스토 머신과 비스해서 괜찮은 편입니다.
- 온도 조절 기능은 취향에 맞는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옵션입니다.
- 물 양 메모리 기능이 없어서 매번 불편한 터치로 힘들게 조작해야 합니다.
- 터치 조작 방식은 편리함 보다는, 오작동으로 불편함을 초래했습니다.
- 가끔 발생하는 먹통 현상 때문에, 플러그를 다시 꽂아야 해서 불편해요.
- 작은 물탱크 용량이 아쉽습니다. 물을 자주 채워야 해요.
- 앞으로 터치는 안살래요. 그냥 더 저렴한 물리버튼 있는 기기로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