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만 쓰다가 난생 처음 아이폰으로 바꾼 단점 위주 후기
갤럭시 스마트폰을 초기 모델부터 사용했으니까 거의 15년은 된 것 같아요. 폴더블폰을 제외하고 갤럭시의 플래그십 모델은 2~3개 빼고 모두 사용했으니까 많이도 바꿨네요. 평생을 삼성 스마트폰만 사용을 했지만 딱히 충성 고객은 아니었고, 그냥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최근에 큰 결심으로 아이폰으로 바꾸면서 느낀 점, 간단하게 후기를 단점 위주로 남깁니다. 레이로지 실제 사용 후기 시작합니다.
갤럭시만 쓰다가 난생처음 아이폰으로 바꾼 후기
아이폰으로 바꾸게 된 동기
사실 안드로이드와 윈도우만 써오던 저에게 애플 제품은 크게 관심이 없었어요. 큰 불편함도 없었고 세월의 익숙함 때문에 굳이 바꿀 이유도 없었어요. 그러던 중 맥북을 우연하게 호기심으로 바꾸고 만족스럽게 1년 정도 사용했습니다. 맥을 업무와 개인 용도로 사용하면서 갤럭시 휴대폰을 써도 사실 큰 불편함은 없었는데, 약간의 아쉬움을 채워보려 바꾸게 되었습니다.
아이폰이 15시리즈부터 충전 규격이 c타입으로 바뀌었는데요. 이게 저에겐 가장 큰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노트북, 태블릿, 기타 소형 가전제품, 캠핑 용품, 모든 제품들이 c타입인데 휴대폰만 다르다면 충전기를 하나 더 챙겨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거든요. 조금 사소한 이유일 수 있는데 저에게는 아주 중요한 이슈입니다.
선택한 첫 아이폰 16 pro
휴대폰으로 엄청 생산적인 일이나 고사양 게임을 하지는 않는 타입이고 너무 크지 않은 사이즈를 원했습니다. 갤럭시도 항상 중간 크기인 플러스를 사용했었고요. 그래서 저에게 선택이 가능한 옵션은 아이폰 16 일반 or 아이폰 16 pro였어요. 고사양이나 카메라도 저에게 큰 상관이 없었는데, 단지 주사율 60hz는 도저히 용납이 안되어서 pro로 구매했습니다. 2025년도에 60hz를 여전히 팔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어이없습니다.
갤럭시 유저가 느낀 아이폰 문화충격 리스트
아이폰을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은 없었지만 1년 정도 맥북을 사용했기에 어렵지 않게 적응할 거야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유튜브 형님들을 통해 이미 아이폰에 대해 많은 것들을 공부했기 때문에, 아이폰에서 안되거나 불편한 것들은 머릿속에 정리되어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막상 사용해 보니 이해하기 힘들었던 문화충격 리스트 공유해 봅니다.
너무 불편한 키보드
아이폰이 오타가 많이 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갤럭시에서도 오타가 많았던 저에게는 너무 불편합니다. 디스플레이가 전에 쓰던 갤럭시 24플러스보다 약간은 작긴 했지만 꼭 그것 때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갤럭시에서 한글 자판은 단모음 키보드를 사용했는데요. 아이폰 키보드는 정말 숫자와, 특수문자, 한글을 혼용해서 사용할 때 많이 번거롭더라고요.
쌍자음 입력할 때도 갤럭시는 ㄱㄱ 이렇게 두 번 입력하면 ㄲ 로 입력이 되는데 아이폰은 ㄱ으로 누르고 있다가 팝업이 나오면 ㄲ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타이핑 시간도 더 걸리고 아직까지 적응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키보드 앱을 깔아서 해결해 보려고 했는데 앱들도 네이티브 키보드가 아니여서 그런지 완벽하게는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현재는 그냥 불편하게 적응하면서 사용 중입니다.
선택 복사 붙여넣기
휴대폰 사용하다 보면 복사 붙여넣기를 할 일이 많이 있는데요. 전체 선택 복사는 그나마 괜찮은데, 특정한 부분만 선택해서 복사하려면 잘 안됩니다. 내가 원하는 부분만 선택이 잘 안돼서, 처음에는 제 손가락이 문제인 줄 🥺 알았어요. 그나마 요즘에는 스페이스를 길게 눌러서 커서를 이동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문자 메세지는 아예 선택조차 안되고 전체 복사만 되는 것은 더 큰 충격 오브 더 충격이었습니다.
최근 통화 목록 스치면 바로 전화
최근 통화 목록에서 눌러지면 바로 통화가 걸린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막상 저도 세 번 정도의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원하지 않게 어색한 분들과 통화하게 되어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끊었습니다. 빠른 통화를 위한 애플의 기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이걸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끌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가을 출시되는 ios 2026버전에서는 혁신적으로 🤷🏻♂️ 이 부분을 해결해 준다고 합니다. 그때까지 최근 통화목록을 긴장하면서 봐야겠네요.
빈약한 스팸 차단 기능
아이폰에서 스팸 차단 기능이 정말 빈약합니다. 특히, 070 전화를 모두 차단하는 기능이 없습니다. 갤럭시에서는 070으로 시작하는 번호를 전체적으로 차단이 가능했는데, 아이폰에서는 그런 기능이 없고 그냥 번호 각각 차단해야 합니다. 여러 방법으로 시도했는데 결국은 해결을 못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070 번호로 스팸 전화가 올 때마가 하나씩 하나씩 수동으로 차단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갤럭시에서는 자체적으로 AI 데이터 분석으로 스팸과 악성 메시지 차단까지 가능한 것에 비하면 정말 아쉽니다.
메세지에 붙는 82 국가번호
최근 통화목록은 괜찮은데, 문자 메시지 앞에 82 국가번호가 붙습니다. 저장된 번호는 이름이 뜨니까 상관없는데 저장되지 않은 번호는 82가 붙어요. 당연히 설정으로 바꿀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방법으로 해도 해결을 못하고 있어요. 외국에 있는 것도 아니고 한국 통신사 유심으로 한국에서 사용 중인데 왜 그럴까요?
통화목록은 괜찮은데 문자만 그런 것으로 보면 뭔가 imessage와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사용할 때 큰 문제는 없지만 번호가 눈에도 한 번에 잘 안 들어오고 거슬립니다. 해결할 수 있는 옵션 좀 만들어 주면 좋겠습니다.
삼성페이의 위대함
그동안 아이폰으로 바꾸지 못한 가장 큰 이유가 저에겐 삼성페이였습니다. 외출할 때 몸에 무언가를 들고 다니고 싶어 하지 않는 저에게 가장 큰 고민이었거든요. 삼성페이를 사용한 이후로 지갑을 정말 가지고 다닌 적이 언제인지 모를 정도입니다. 이 부분은 불편하겠다고 예상했고, 결제가 필요할 때 지갑을 들고 다니면 괜찮지라고 생각해서 문화충격은 아니지만, 불편하긴 합니다.
카페나 동네 가게에 버릇처럼 휴대폰만 딸랑 들고 갔다가, 현장에서 인터넷 뱅킹 송금으로 ㅎ 결제한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카드만 되는 주차장에서도 미리 준비 못 해서 곤란한 적도 있고요. 편의점, 마트, 대형카페에서는 애플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가 되어서 그나마 괜찮긴 한데, 삼성페이처럼 모든 곳에서 결제가 가능한 것과는 너무 큰 차이입니다.
저는 버스를 잘 안 타서 모르지만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시면 교통카드가 안돼서 많이 불편할 것 같습니다. 이 부분도 곧 티머니에서 아이폰 교통카드를 곧 지원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폐쇄적인 NFC
아이폰을 사용하기 전에는 폐쇄적인 NFC가 무슨 뜻인지도 잘 몰랐는데요. 제가 바로 느낀 건 아파트 공동현관 출입 앱이었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sHome이라는 앱으로 공동현관 문을 열 수 있는데요. 갤럭시는 그냥 근처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려서 너무 편리했는데 아이폰은 안됩니다. 앱은 있지만 앱을 실행해서 문 열림 버튼을 앱에서 클릭해야 문이 열립니다. 무거운 짐을 들었을 때 제일 불편했어요.
앱을 실행해서 열 거면 뭐 하러 하나 싶어 지금은 앱도 그냥 지우고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갑니다. 꼭 이 경우뿐만 아니라 NFC를 이용하는 다른 앱들도 폐쇄적인 정책의 아이폰은 여러 불편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인텔리전트 하지 않은 AI와 시리
갤럭시에서 빅스비도 만족할 만큼은 아니어서 시리는 큰 기대는 아예 없었는데요. 너무 기대를 안 해서인지 생각했던 것보다 이하는 아니고 딱 그정도 입니다 ㅎ. 답변이나 내가 말하는 것을 이해하는 능력도 정말 별로이고요. 무엇보다 아이폰 주인 목소리를 인식하지 못하고 모두에게 반응합니다? 다른 가족이 시리를 외치면 제 아이폰이 응답을 해줍니다. 근 그 응답도 제대로 되지 않은 응답이라 더 웃깁니다; 우리의 빅스비도 가끔은 이럴 때가 있었는데, 시리는 일관성 있게 모두에게 응답합니다.
애플이 AI와 관련된 홍보를 과장해서 소송을 당했다는 뉴스를 들었는데요. 소송 당해도 꼬시다고 할 만큼 AI라고 할 게 없어요. 그냥 어리바리한 시리가 “제가 못하니 Chat GPT로 해결해 볼래요?”라고 권유하는 정도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활용해 보려고 했지만, 지금은 그냥 바로 Chat GPT에게 물어봅니다. 과거에는 애플이 혁신의 리더였는데 AI 영역에서는 너무 뒤처지는 모습이 아쉽습니다.
이상한 사진 앱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애플의 사진 앱이 뭔가 갤럭시의 갤러리와 많이 다릅니다. 갤럭시에서는 내가 원하는 앨범을 만들어서 종류와 용도별로 구분해서 정리를 했었는데요. 애플도 앨범을 만들어서 정리할 수 있지만, 갤럭시처럼 폴더 개념이 아니라 라벨이나, 태그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이 부분이 처음에 너무 이해가 안 가고 불편했어요. 이 앨범에서 이 사진들은 볼 필요가 없어서 폴더처럼 구분하고 싶은데 전체 갤러리에 일단 보이니 좀 어색하고 이상했습니다.
그리고 사진 앱에 있는 사진 파일과 파일 앱에 있는 사진 파일이 별개라는 점도 달랐습니다. 아이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캡처 사진, 카톡으로 받은 이미지는 사집 앱에 바로 저장이 되는데요. 다른 곳에서 받은 이미지 파일을 파일 앱을 통해서 아이폰에 복사해서 넣으면 사집 앱에 안 보입니다. 갤럭시에서는 사진 기본 폴더 안에 이미지를 복사하면 앨범 형태로 구분되어서 보이는데 아이폰은 그렇지 않습니다. 복사한 이미지가 사진 앱에 안 보여서 복사가 안되었나 하고 몇 번을 다시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이해한 결론은 이렇습니다. 사진 앱과 파일 앱은 공간 자제가 다르다. 파일 앱으로 사진을 넣었다 하더라도 사진 앱에 보이지 않는다. 사진 앱에 넣기를 원한다면 파일 앱에서 사진 앱에 별도로 저장하는 작업을 해줘야 한다입니다.
아이폰 바꾼 결론
예상은 했지만 불편한 것은 역시 불편합니다. 최대한 불편한 점을 개선해서 사용하려고 하지만, 애플도 한국 사용자들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적극적으로 개선해 주었으면 합니다. “와 이게 안되네”라고 나쁘다고 하기보다는 현재는 그냥 다르다는 것을 인정한 상태로 최대한 적응해서 사용 중입니다. 오늘은 적다 보니 불편한 단점들만 적게 되었네요. 반면에, 또 좋은 점도 많이 있어서 다음에 다시 이어서 포스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