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GV60 3년 7만Km 운행 리얼 후기

내연기관 차량만 운행하다가 첫 전기차로  GV60을 구매한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네요. 아직까지 큰 문제 없이 만족하면서 운행하고 있는데요. 어느덧 70,000Km가 다 되어가서 운행 후기를 남겨 볼까 합니다. 꼭 GV60이 아니라 전기차 전반에 대한 느낌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전기차로 바꿔볼까 하는 마음이 있으시다면 꼭 읽어 주세요.

 

전기차 GV60 3년 7만Km 운행 리얼 후기

전기차 GV60으로 바꾼 이유

저는 차의 진동이나 소음에 민감한 사람이었는데, 운행 거리가 많아서 원하지 않았지만 디젤 SUV 차량을 운행하고 있었습니다. 우연하게 쏘울EV 뒤에 잠깐 타게 되었는데, 엔진 소리 없이 쓔~웅 가는 그 느낌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으로 운행 가능 거리가 짧아서, 그냥 아쉽네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400Km 이상 운행할 수 있는 전기차들이 출시되어서 전기차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기차로 바꾸면 진동도 없고, 소음도 느끼기 힘들고, 유류비도 매우 저렴하며, 가속력도 뛰어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있었고요. 더불어 차에서 대기할 때 눈치 보지 않고 에어컨과 히터를 마음껏 가동할 수 있겠네라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EV6를 고민하고 시승했는데, 생각보다 공간이 답답한 느낌이 들었어요. 아이오닉5는 공간은 괜찮았는데 택시 이미지가 별로였고 HUD가 뭔가 흐릿하고 뿌연 느낌이어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GV60까지 알아보게 되었는데 외관은 너무 둥글둥글해서 저의 취향은 아니었지만 고급스러운 내장, 5년의 긴 AS 기간, 레어 한 느낌이 좋아서 계약하게 되었습니다. 계약을 하면서도 같은 플랫폼의 아이오닉5 보다 1200만 원 이상을 더 주고 사는게 맞나? 라는 고민도 약간은 들었지만, 출고가 빠르다는 말에;; 계약했어요. 당시에 코로나 상황이라 출고까지 엄청난 기간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었거든요.

 

전기차 GV60 3년 7만Km 운행 리얼 후기

 

제가 선택한 GV60 옵션

저는 항상 풀옵션을 좋아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풀옵션 없이 출고하면 나중에 애프터마켓에서 빠진 옵션을 더 비싼 가격에 추가할 것 같은 성격이라서요. 하지만 22년도에는 코로나 이슈로 출고가 거의 1.5년 이상 걸리는 시점이라, 빠른 출고가 가능한 차량 중에 가능한 옵션 많은 차를 선택해서 출고하게 되었어요.

  • 파퓰러 패키지 (HUD, 컨비니언스 패키지, 하이테크 패키지, 드어1)
  • 4률 AWD
  • 비전루프
  • 20인치 휠
  • 뱅앤올룹슨 스피커
  • 시그니처 디자인 셀렉션2(SDS2)

풀옵션에서 드어2와, 빌트인캠, 실내 V2L만 빠진 사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카본 메탈 외장 색상에, 카멜 베이지 시트로 골랐습니다. 화이트 시트를 하고 싶었지만 빠른 출고 때문에;;

 

전기차 GV60 3년 7만Km 운행 리얼 후기

 

GV60 3년간 운행한 느낌

주행 느낌

저는 운행할 때 너무 물렁한 것은 싫어하지만 그렇다고 딱딱한 것도 좋아하지 않는 그런 유형인데요. GV60은 제가 원하는 그 정도의 승차감이었습니다. 굳이 나눈다면 약간 부드러운 편에 더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제 휠이 19인치라면 더 부드러운 느낌이었을 것 같습니다.

AWD 4륜 옵션 듀얼 모터로 가속감은 상당히 좋습니다. 제원상 5초 정도의 제로백인데 전기차 특성상 토크가 좋아 초반 가속감이 아주 좋습니다. 뭔가 미끄러지듯이 쓔~웅하고 가속되는 느낌이 아주 좋습니다. 세단은 아니지만 SUV처럼 높지도 않아서 코너링 느낌도 많은 롤이 느껴지지는 않았고요. 초반 가속감은 좋지만 속도가 100Km 넘어가면 그 이상 가속은 확실히 힘이 빠지는 느낌은 있습니다.

 

전기차 GV60 3년 7만Km 운행 솔직한 후기

 

패밀리카로 차량 공간

저희는 아이 포함 3명이 주로 패밀리카로 이용하는 상황인데요. 차량이 외부에서 보면, 커 보이지 않는데 막상 타보면 공간은 상당히 넓습니다. 세단으로 비유하면 소나타 정도의 뒷공간은 될 것 같아요. 레그룸이나 헤드룸도 큰 불편 없이 만족하며 타고 있습니다. 내부 공간은 GV70보다 더 넓은 느낌입니다. 180cm 약간 안되는 키인데 뒷좌석에 제가 타도 레그룸이 괜찮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트렁크 공간입니다. 트렁크가 해치백처럼 떨어지는 형태라서 높은 물건은 적재하기 어려움이 있었고 생각보다 많은 물건을 싣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캠핑도 다니는 저희에게 이 부분이 제일 아쉬운 부분입니다. 현재는 모든 캠핑 용품도 최대한 줄여서 3인이 다니긴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것은 사실입니다.

프렁크 공간은 4륜이라서 더 작은데, 진짜 왜 있나 싶을 정도의 공간입니다. 물론 없는 것 보다는 좋지만 테슬라의 프렁크와 비교하면 많이 아쉽습니다. 치킨 포장해서 올 때 프렁크에 넣으면 차안에 냄새가 안 나서 유용하게 사용 중입니다. 😭

 

주행 거리

현재는 GV60도 페이스리프트가 되어서 배터리 용량이 더 크지만 제 차는 초기 모델로 77Kwh입니다. 배터리를 가득 채우면 겨울에는 360Km 정도 달릴 수 있구요. 따듯할 때는 450Km 정도로 늘어납니다. 저는 운행의 90% 이상이 정체 없는 고속도로에서 고속 주행하는 환경이고 4륜에 20인치 휠이라는 점 참고해 주세요. 만약 2륜에 19인치이고 저처럼 고속 위주의 환경이 아니라면 50~80Km는 더 주행거리가 늘어날 것 같습니다.

주행거리에 큰 불만이나 불편은 없지만, 겨울에 장거리를 자주 갈 때는 약간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 여름보다 겨울에 30%가량 주행거리가 줄어서 좀 아쉽긴 합니다. 최근에는 충전기도 많아져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집에서 충전하실 수 있는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다면 크게 불편함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전기차 GV60 3년 7만Km 운행 리얼 후기

 

개인적인 GV60 추천 옵션 순위

만약 1개의 옵션만 선택할 수 있다면 저는 SDS2 옵션을 추천합니다. 이 옵션을 선택한다고 주행 성능이 좋아지거나, 편의 사항이 늘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현대와 차별되는 제네시스만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SDS2를 꼭 넣으시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물론, SDS1만 해도 좋아 보이긴 하지만 SDS2는 차를 탈 때마다 기분이 좋아집니다. 외관은 취향이지만 SDS2는 지인들도 호불호 없이 차에 타면 항상 너무 이쁘다고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4륜 옵션을 추천드립니다. 2륜으로도 가속감이 충분하긴 하지만 4륜과는 다른 느낌이고요. 겨울에도 윈터타이어면 좋겠지만 저의 환경에서는 사계절로도 큰 문제 없이 운행이 가능했습니다. 심적으로도 뭔가 불안하지 않은 만족감이 들어서 좋습니다. 가끔씩 달리고 싶을 때 시원하게 주행하는 느낌도 좋습니다.

차에서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뱅앤올룹슨 스피커도 추천드립니다. 100점은 아니지만 옵션 가격 이상만큼은 들려주는 것 같아요. 드라이빙 어시스턴트는 2보다는 1이 좀 더 운행할 때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둘 다면 제일 좋겠지만요.

 

결론

3년간 7만 킬로 정도 운행하면서 느낀 점을 적었는데요. 트렁크 공간을 제외하고는 큰 불만 없이 만족스럽게 운행하고 있습니다. 적다 보니 장점을 많이 적었는데요. 다음에는 단점들만 싹 모아서 글을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GV60 전기차 운행하면서 유지비도 총 얼마나 들었는지 자세하게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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