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전기차 ICCU 걱정 끝? 보증기간 연장 문자 받았어요
전기차 라이프에 아주 만족하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ICCU(통합 충전 제어 장치)라는 시한폭탄에 대한 걱정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11월 25일) 현대차에서 문자 한 통을 받았습니다. 바로 ICCU 보증기간 연장 소식입니다. 이번 조치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우리가 알아야 할 ICCU 고장 증상과 대처법까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현대 전기차 ICCU 걱정 끝? 보증기간 연장 문자 받은 후기
사실상 폐차 때까지 책임진다?
어제 받은 문자 내용을 요약하면, 기존 10년 16만km였던 ICCU 관련 부품 보증을 15년 40만km로 대폭 늘려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ICCU 고장 중 하나인 OBC 문제가 발생하면, 무상 보증기간이 끝난 후에는 자비로 약 200만 원 정도를 수리비로 부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이 많았는데요.

이번 연장 조치는 현대 기아 전기차 오너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현대차의 의지로 보입니다. 문제 원인 자체가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큰 걱정은 덜었습니다.
ICCU 고장 증상 두 가지 패턴
잠깐, ICCU가 도대체 뭐길래 이럴까요? ICCU(통합 충전 제어 장치)는 전기차의 전력을 총괄하는 핵심 부품입니다. 완속 충전기로 메인 배터리를 채워주는 기능과, 그 고전압을 낮춰 12V 전장 부품을 작동시키는 변환 기능을 하나로 합쳐 놓은 것이죠.
그래서 이 둘 중 어느 기능이 고장 나느냐에 따라 증상과 대처법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구분이 필요합니다.
1. LDC 고장
- 커뮤니티 사례를 보면 주행 중 뒷좌석 하부에서 “펑” 하고 뭔가 터지는 소리가 났다는 제보가 많습니다. 그 직후 계기판에 경고등이 뜨고 속도가 서서히 줄어듭니다.
- 고전압 배터리에서 12V 배터리로 전기를 못 보내주기 때문에, 12V 배터리가 방전되는 시점부터 차가 완전히 멈추게 됩니다.
- 무조건 견인 입고해야 합니다.
- 수리 기간 동안 대차를 받아야 하는데, 시기에 따라 전기차 대차가 어려운 곳이 많습니다. 내연기관 차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2. OBC 고장
- 차량 내부에 별다른 경고가 안 뜰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완속 충전기를 꼽으면 20초 이내에 충전 실패 멘트가 나오며 충전이 안 됩니다.
- 완속 충전 중에 충전기 전원 차단기가 내려가거나 기기가 셧다운 되는 증상도 있다고 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급속 충전은 가능합니다.
- V2L 젠더를 꽂았을 때, 정상 작동하지 않고 계기판에 시스템 점검 오류 메시지가 뜬다면 OBC 쪽 고장일 확률이 높습니다.
- 부품이 올 때까지 비싼 급속 충전만 하고 다녀야 해서 충전 비용 많이 들어요.

ICCU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
만약 주행 중 문제가 발생한다면 당황하지 말고 아래 순서대로 행동하세요.
- 차가 멈추기 전 관성 주행을 이용해 갓길 등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 오버헤드 콘솔에 있는 SOS 버튼을 눌러 제네시스(현대) 상담원에게 연결하고 조치를 받습니다.
- 운행 불가 시 센터로 견인 조치되며, 보증 기간 내라면 대차 서비스도 요구할 수 있습니다.
- 부품이 없어서 1개월씩 차를 못 쓰는 대란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부품 수급이 좀 나아져서 보통 1주일 이내로 처리가 된다고 합니다. (물론 센터 사정에 따라 다릅니다.)
만약 완속 충전만 안 되는 OBC 고장이라면 견인은 필요 없으니, 급속 충전으로 버티면서 최대한 빨리 센터 예약을 잡으시면 됩니다.

저의 GV60 상황과 리콜 이력
제 차량은 22년식 모델로 2024년 3월과 12월, 총 두 번에 걸쳐 ICCU 관련 리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았습니다.

현재 4년 차, 8만km를 주행하는 동안 정말 다행스럽게도 아직 제 차에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뽑기 운이 좋았던 건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효과가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주행 중에 ICCU 문제가 터져서 도로 한복판에 멈추는 상상을 하면 여전히 아찔하긴 합니다.
자동차 리콜 센터 웹사이트에서 차량 번호 혹은 차대번호를 입력하면 내 차가 어떤 리콜 대상인지 내역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ICCU 보증 연장 결론
이번 보증 연장은 분명 환영할 일이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상이 리콜 대상 차량에 한정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리콜 조치 이후 생산된 24년식, 25년식 최신 차량 오너분들은 이번 문자 대상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커뮤니티를 보면 신형 차량에서도 ICCU 문제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아직 기술적으로 완벽한 해결책이 나온 게 아니라면, 신차 오너들의 불안함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어쨌든 제조사가 문제 생기면 15년 동안 책임지겠다고 하니, 칭찬할 만한 일입니다. 적어도 수리비 폭탄 걱정은 사라졌으니까요.
- ICCU 보증 기간을 15년 40만km로 연장은 매우 칭찬합니다.
- 완속 충전 중 셧다운 되거나 안 되면 OBC, 주행 중 ‘펑’ 소리와 함께 서면 LDC 문제로 보입니다.
- 신형 차량(24, 25년식)들 보증 연장 제외는 아쉬움, 추후 확대 적용 필요.
-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꼭 챙겨 받고, 문제 생기면 안전한 곳에 대피 후 바로 SOS 조치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