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만큼 아쉬움도 큰 기아 EV3, 제가 느낀 단점

지난 1편에서는 EV3를 처음 만나 느꼈던 장점 위주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넓은 공간, 기대 이상의 주행거리는 지금도 충분히 만족하며 타고 있는데요.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차는 없겠죠.

한 달가량 직접 운행하면서 이건 좀 아쉬운데?라고 느꼈던 점들도 분명히 있었습니다. 오늘은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EV3의 솔직한 단점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기대만큼 아쉬움도 큰 기아 EV3, 제가 느낀 단점

운전석 시트, 허벅지가 자꾸 떠요

매일 운전하는 입장에서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바로 운전석 시트입니다. 정확히는 시트의 허벅지 받침(시트 쿠션) 부분이 생각보다 짧습니다. 제 키가 평균적인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시트에 깊숙이 앉아도 허벅지 끝부분이 공중에 떠서 제대로 지지 받지 못하는 느낌이 계속 들었습니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 이 허벅지 쪽의 피로감이 은근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허벅지 길이를 조절하는 익스텐션 옵션이라도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큽니다.

기대만큼 아쉬움도 큰 기아 EV3, 제가 느낀 단점

 

가장 불편했던 충전구 위치

EV3의 충전구는 조수석 쪽 앞 펜더에 있습니다. 이게 실사용 환경에서는 정말 불편합니다. 운전자는 좁은 공간에서 자신이 내릴 공간과 충전구를 열 공간을 동시에 확보해야 합니다. 옆 차가 조금이라도 가깝게 주차했다면, 충전기 연결 자체가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주차 칸이 좁으면 옆 운전자가 내릴 때 충전 커버를 모르고 치고 갈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럴 거면 차라리 운전석 문 쪽에 달아주는 게 훨씬 편했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다만, 집에서 완속 충전기를 사용할 때는 케이블이 길어서 굳이 전진 주차를 하지 않고, 아래 사진처럼 후진으로 주차해도 충전이 가능해서 다행이었어요. 전진 주차하기 힘든 좁은 충전 구역이라면 상당히 불편합니다.

기대만큼 아쉬움도 큰 기아 EV3, 제가 느낀 단점

 

바닥에 있는 1열 컵홀더

1열의 컵홀더 위치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사진을 위에서 찍어서 그런데, 저 컵홀더는 팔걸이 부분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낮은 바닥 쪽에 붙어 있습니다. 음료를 마시려면 팔걸이에서 손을 내려 한참 아래로 손을 뻗어야 합니다. 마치 땅에 놓인 커피를 집어 마시는 듯한 느낌이라 자세가 매우 어색하고 불편합니다.

특히, 운전 중에는 시선을 아래로 둬야 해서 안전에도 좋지 않고 위험하게 느껴졌어요. 가장 기본적인 컵홀더의 사용 편의성은 놓친 것 같아 아쉬움이 큽니다.

기대만큼 아쉬움도 큰 기아 EV3, 제가 느낀 단점

 

도어에 있는 시트 버튼

EV3에는 열선, 통풍, 메모리 저장 버튼이 모두 도어에 있습니다. 운전석에 있는 버튼은 운전자가 컨트롤 가능하니까 상관이 없는데, 조수석에 있는 버튼은 팔이 닿지 않아요. 아이가 자고 있는데 땀을 흘리길래 통풍시트를 켜주려고 했는데, 버튼이 멀어서 불편했습니다.

물론 조수석에 탄 사람이 직접 하지 못한다면, 음성으로 컨트롤할 수는 있지만, 그냥 센터 콘솔 부문에 모두 모여 잇는 것이 훨씬 직관적이고 편한 것 같습니다.

기대만큼 아쉬움도 큰 기아 EV3, 제가 느낀 단점

 

가족들이 먼저 알아채는 불안한 승차감

차에 전혀 관심 없는 아내(저희 차 제조사가 현대인지, 기아인지도 모름)가, EV3 뒷좌석에 장시간 타보고는 차가 좀 꿀렁거리고 승차감이 안 좋은 것 같다고 말을 먼저 하더군요.

실제로 운전석에서도 제가 고속으로 주행할 때, 차선 변경 시 차체가 좌우로 흔들리는 롤 현상과 함께 약간은 불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회생제동도 단계를 조절 가능해서 좋긴 한데, 마지막에 정차할 때 부드럽게 선다는 느낌이 아니라 약간 투박한 느낌입니다.

패밀리카로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이 부분은 시승을 통해 꼭 직접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휠이 17인치 기본 휠인데 다른 인치는 더 괜찮을까요?

기대만큼 아쉬움도 큰 기아 EV3, 제가 느낀 단점

 

전기차라 조용하지만 아쉬운 소음 처리

전기차라 엔진 소음이 없어 기본적으로 조용한 것은 맞지만, 다른 소음 처리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고속 주행 시 A필러 쪽에서 풍절음도 느껴지지만, 그보다 하부에서 올라오는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특정 도로 표면을 지날 때는 마치 헬리콥터 소리처럼 ‘우우웅’하는 소음이 계속 들리는 구간도 꽤 있었습니다.

 

아쉬운 초급속 충전 속도

저는 평소에 집에서 완속 충전 위주로 생활해서 초급속 충전 속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왕복 800km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두 번 정도 충전을 했는데, 400V 시스템의 한계 때문인지 초급속 충전 속도가 약간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실제 충전 속도가 70kW 정도로 나왔는데, 식사를 하거나 여유롭게 쉬어갈 때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일정이 조금 바쁠 때는 이 충전 시간이 꽤 길게 느껴졌어요.

 

EV3 단점 결론

EV3를 운행하며 느낀 단점들을 솔직하게 나열해 보았습니다. 시트의 편의성부터 충전구 위치, 컵홀더, 승차감과 소음, 그리고 충전 속도까지 분명 단점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런 단점들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EV3가 가진 넓은 공간과 뛰어난 실제 주행거리, 매력적인 디자인이라는 장점이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 글이 EV3 구매를 고민하는 분들의 현명한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허벅지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는 짧은 운전석 시트 쿠션.
  • 좁은 주차 공간에서 충전 시 불편함을 유발하는 충전구 위치.
  • 사용하기 어색하고 불편한, 바닥에 있는 너무 낮은 1열 컵홀더.
  • 고속 주행 시 불안정함과 뒷좌석의 꿀렁거리는 승차감.
  • 특정 노면에서 크게 느껴지는 하부 소음
  • 바쁠 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400V 시스템의 충전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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