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PV5 USB-C 포트 진짜 100W 충전되는지 실험
최근 출시되는 현대 기아의 전기차들을 보면 V2L 기능 덕분에 차에서 220V 전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하지만 콘센트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어댑터를 연결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죠.
기아의 새로운 전기차 PV5는 이런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차량 곳곳에 다양한 USB-C 포트를 배치했습니다. 특히, 100W 충전이 가능하다고 해서 진짜 되는지 테스트했습니다.

기아 PV5 USB-C 포트 진짜 100W 충전되는지 실험
기아 PV5에는 총 5개의 USB-C 포트와 시거잭 1개가 있습니다. 고출력 전자제품을 여러 개 테스트해 보고 싶었지만, 마침 100W 충전이 가능한 기기가 노트북밖에 없어서, 제 맥북으로 확인해 봤습니다. 제 노트북은 맥북 M4 프로 기본형 모델인데, 썬더볼트 4 포트를 통해 최대 96W까지 충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센터콘솔 기본 USB-C 포트, 데이터 연결 담당
센터콘솔 앞쪽, 운전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두 개의 USB-C 포트 중 왼쪽에 있는 것이 바로 데이터 연결을 담당하는 기본 포트입니다. 이 포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유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연결하는 것입니다. 물론, 무선으로 가능하기도 하지만요.

맥북을 연결하고 맥 OS에서 제공하는 시스템 정보의 전원 탭을 확인했습니다. 27와트로 표시됩니다. 고출력은 아니지만 스마트폰은 충분히 고속으로 충전이 가능한 속도입니다.

센터콘솔 100W USB-C 포트, 고출력
기본 포트 바로 오른쪽에 있는 이 단자가 바로 PV5의 100W 초고속 충전 포트입니다. PV5 구매하면 동봉되어 있는 기아 정품 USB C 케이블이 있는데, 이 케이블로 맥북을 연결했습니다.

테스터기에는 87.5와트로 나오고, 맥북에는 100와트라고 표시가 됩니다. 와우, 진짜로 잘됩니다. 이 정도 속도라면 굳이 고속 충전을 위해 맥북 충전기가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고출력 USB 제품이 맥북만 있는데 다른 전자제품에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열 후면 2개의 USB-C 포트
1열 좌석의 뒷부분에는 2개의 USB-C 포트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 포트들 덕분에 뒷좌석에 앉은 아이들이나 동승자들이 서로 충전기를 쓰겠다고 다툴 일이 없습니다. PV5에는 실내 V2L 콘센트 위치도 2열에서 쉽게 쓸 수 있는 곳에 있지만, 아무래도 USB C 포트가 편하긴 하죠.

충전해 보니 출력은 27W로 표시됩니다. 센터콘솔 왼쪽 기본 포트와 동일한 출력입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충전하기에는 충분한 고속 충전을 지원합니다. 느리게 맥북도 충전이 되긴 합니다. 장거리 여행 시 아이들에게 태블릿으로 영상을 보여줄 때 배터리가 방전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운전석 대시보드 수납함 USB-C 포트
처음에는 몰랐는데, 운전석 대시보드 수납함을 열어보니 안쪽에 USB-C 포트가 숨겨져 있더군요. 심지어 케이블을 아래로 뺄 수 있게 홈까지 파여 있는 걸 보니, 수납함 바로 밑에 휴대폰 거치대를 설치하고 충전용으로 깔끔하게 쓰라는 의도가 분명해 보였습니다. 애드 기어로 끼울 수 있는 휴대폰 거치대를 기아에서 구매하면 괜찮은 위치 같습니다.

이번에는 태블릿으로 테스트했는데, 18.5W로 테스터기에 표시되었습니다. 태블릿 배터리가 많이 있어서 충전 속도가 낮았던 것 같고, 다른 포트와 동일하게 27와트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아 정품 아닌 다른 케이블도 100W 가능?
한 가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기아에서는 자사 정품 케이블만 100W 출력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다른 케이블을 사용해도 출력이 나올까? 그래서 제가 가진 다른 고출력 케이블들로 추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우선 100W까지 지원하는 썬더볼트 4 케이블을 연결해 봤습니다. 약 60W로 충전이 되었습니다. 진짜로 다른 케이블은 최고 출력이 안 나오네요?

혹시나 해서 240W까지 지원하는 다른 케이블을 꽂아보니, 역시나 60W로 충전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아마도 기아가 안전이나 호환성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들의 케이블에만 최대 출력을 허용하게 설정한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사실 60W만 되어도 웬만한 기기를 충전하는 데는 충분해서 큰 불만은 없습니다.
PV5 USB C 충전 포트 결론
- 센터콘솔의 100W 포트는 기아 정품 케이블 사용 시 진짜로 최고 속도가 나오네요.
- 정품이 아닌 100W 이상 지원 케이블 연결하니 출력이 60W로 제한됩니다.
- 나머지 3개의 USB C 포트는 27W 정도의 출력입니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충전하기에 충분합니다.
- 운전석 대시보드 위에 있는 수납함은 기아 휴대폰 거치대 구매하면 깔끔하게 케이블 매립이 가능합니다.
- 실내 V2L도 있지만, USB C 고출력 포트의 활용성도 높아 보입니다.
- PV5 시승기는 여기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