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회사 도메인 이메일 네이버웍스 10년 실사용 후기
저는 대표를 포함해 직원이 10명이 안 되는 소규모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사실상 대표가 직접 IT 관리자 역할을 겸해야 합니다. 10년 전, 복잡한 설치나 관리 없이 모두가 쉽게 쓸 수 있는 회사 도메인 주소의 이메일이 필요했었어요.
고민하다가 그 당시 선택은 바로 ‘네이버웍스(당시에는 라인웍스)’였습니다. 소규모 회사가 10년간 네이버웍스를 사용하며 느낀 솔직한 후기를 시작합니다.
소규모 회사 도메인 이메일 네이버웍스 10년 실사용 후기
우리가 네이버웍스를 선택한 이유
돌이켜보면 처음 네이버웍스를 도입하기까지 작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 사실 네이버웍스 이전에는 아웃룩과 같은 메일 플랫폼을 먼저 검토했었습니다. 별도의 프로그램을 PC마다 설치하고 계정을 복잡하게 설정해야 하는 점이 제일 마음에 걸렸었습니다. 그리고 많은 직원이 낯선 인터페이스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과거 직장 생활의 경험도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복잡한 기능보다 웹 기반이라 브라우저만 있으면 어디서든 접속 가능할 것. 별도 교육이 필요 없을 만큼 익숙할 것. 이 두 가지가 제일 중요했습니다.
네이버웍스는 이 모든 조건을 만족했습니다. 무엇보다 인터넷 브라우저만 켜면, 어떤 PC나 기기에서든, 사무실이든 집이든 바로 접속해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여기에 한국인이라면 사용해 본 적 있는 네이버 메일과 UI가 완전 비슷해 적응이 쉬웠던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gmail을 사용하는 구글 워크스페이스도 고려했지만 당시에는 gmail은 왠지 모를 약간의 어색함이 있었어요.
네이버웍스의 명확한 장점
첫째, 그럼에도 불구하고 ‘높은 안정성’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완벽하게 장애가 없었다고 말하면 거짓말일 겁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10년간 딱 한 번, 서버 문제로 3~4시간 정도 메일 전체가 먹통이 되어 당황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고객에게 중요한 메일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긴장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이 한 번의 경험을 제외하고는, 중요한 계약서나 대용량 파일이 전송 실패나, 누락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오히려 10년 동안 큰 장애가 단 한 번뿐이었다는 것이 높은 안정성을 증명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버 관리에 직접 신경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은 소규모 회사에는 큰 장점입니다.
둘째, 압도적인 사용 편의성
네이버웍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네이버 메일과 거의 동일한 UI입니다. 대부분의 직원이 이미 네이버 메일에 익숙하기 때문에, 신입 직원이 입사해도 사용법을 따로 알려줄 필요도 없을 정도입니다. 대표나 관리자는 그저 신입 직원의 메일 계정을 간단히 생성하고 권한 정도만 지정해 주면 됩니다.
셋째, 통합 업무 플랫폼으로 다 할 수 있다.
이메일 이외에도, 회사 스케줄 관리를 할 수 있는 캘린더와 할 일 관리, 클라우드 서비스인 드라이브, 사내 게시판, 메시지 등 많은 서비스가 있습니다. 근래에는 회계, 재무, 노무까지 관리할 수 있는 솔루선도 있더군요. 물론, 모든 서비스를 다 사용할 필요는 없지만 네이버웍스만으로 모든 업무 및 관리가 가능하긴 해요.
개인적으로는 이메일 이외에 게시판 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커뮤니티의 게시판처럼 편하게 글이나 정보를 올려서 다른 직원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진행하는 직원에게만 게시판을 공유해서 진행하니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네이버웍스 아쉬운 점
다양한 업무 툴이 있지만 저희 회사 기준으로 이메일 사용이 제일 많고, 그다음은 게시판 사용입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드라이브는 현재는 사용하지 않고 있어요. 예전에 사용할 때 동기화 문제를 몇 번 겪어서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 중입니다. 네이버웍스 캘린더도 과거에는 사용했지만 현재는 맥을 사용하면서 맥 기본 캘린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현재 스탠다드 플랜을 사용 중인데 부가세 포함하면 1인당 7,700원입니다. 위에 플랜을 보시면 무료나, 라이트 플랜은 이메일과 드라이브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드라이브는 대안이 많으니까 그렇다 치더라도 이메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소 무조건 7,700원을 직원 1인당 비용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이 비용도 연간 따지만 사실 적지 않은 금액이라 부담이 되긴 해요.
드라이브(클라우드)만 사용하는 플랜은 있는데 이메일 중심의 플랜은 없어서 가장 아쉽습니다. 다른 서비스 사용 안하고 메일 용량이 작더라도, 좀 더 저렴하게 이메일 사용할 수 있는 플랜이 있으면 좋겠어요. 무료와 라이트 플랜은 사실 왜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결론
- 이메일, 드라이브, 게시판 등 통합 업무 관리 솔류선이 필요하다면 네이버웍스 고려해 보세요.
- 네이버 메일과 동일한 익숙함은 어떤 기능보다 최고의 장점입니다.
- 메일, 드라이브, 스케즐, 게시판같이 여러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가격은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 다만, 저희처럼 이메일만 사용하기에는 다소 부담드러운 비용일 수 있습니다.
- 회사 도메인 이메일은 신뢰감을 주지만, 아니어도 무방한 업종이라면, 무료 gmail을 사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