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계약하셨나요? 출고 전 충전카드 준비 최종 가이드

제 첫 전기차 GV60 계약을 마치고 출고를 기다리던 때가 생각나네요. 처음에는 10원이라도 아껴보려고 온갖 멤버십에 가입하고 앱을 설치하지만, 결국 자주 쓰는 카드 한두 개만 남게 되더군요.

저처럼 전기차는 처음이라 어디서부터 알아봐야 할지 모르는 예비 오너분들을 위해, 수많은 카드를 발급해 본 경험에서 나온 진짜 알짜만 모아 최종 가이드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계약하셨나요? 출고 전 충전카드 준비 최종 가이드

전기차 계약하셨나요? 충전카드 준비 가이드

충전카드의 작동 원리: 멤버십 인증 + 신용카드 결제

가장 먼저 알아야 할 핵심 개념입니다. 우리가 발급받는 각종 충전카드(환경부, 채비 등)는 그 자체로 결제되는 신용카드가 아닙니다. 충전기에서 회원임을 인증하여 회원가 할인을 적용받기 위한 멤버십 카드일 뿐입니다.

실제 요금 결제는 해당 멤버십에 미리 연동해 둔 개인 신용카드로 이루어지는 방식이죠. 충전 사업자에 회원가입을 할 때 연동할 신용카드 번호를 적게 되어 있습니다.

 

충전카드 딱 2장만 있으면 됩니다

수많은 카드 종류에 머리가 아프다면, 일단 이것만 기억하세요. 결국 필요한 건 딱 두 종류의 멤버십 카드입니다. 바로 전국 공용 충전기를 위한 환경부 카드와 내 생활 반경(집, 회사)의 충전기를 위한 민간 사업자 카드입니다.

만능 환경부 충전카드

이 카드는 전기차 오너의 주민등록증과도 같습니다. 전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공공기관 주차장 등에 설치된 대부분의 공공 급속충전기에서 회원가로 이용할 수 있어 반드시 필요합니다.

신청은 무공해차 통합누리집(www.ev.or.kr)에서 하면 되는데, 카드가 우편으로 배송되기까지 1~2주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차량 출고일이 잡혔다면 가장 먼저 신청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출고 전이라 차량 번호를 모른다고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신청 시 차량번호 임시번호를 선택해 우선 발급받고, 차량 등록 후 웹사이트에서 직접 번호를 수정하면 됩니다. 과거에는 00가0000 등 아무 번호를 막 입력하고 임시로 발급을 받았는데, 지금은 보니까 임시번호라는 옵션이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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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차량이 출고돼서 차량 번호를 알게 되면 누리집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회원카드 관리 메뉴에서 변경하시면 됩니다. 이 부분도 과거에는 상담원을 연결해서 번호를 변경했는데, 지금은 직접 웹으로 변경할 수 있게 되었네요.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EV 이음이라는 공식 앱으로 모바일 카드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안드로이드폰에서는 NFC 기능으로 편리하게 태깅이 가능하지만, 아이폰은 애플의 정책상 NFC 기능이 개방되어 있지 않아 아무것도 안됩니다. 앱스토어에 왜 있는지 모르는 앱이에요. 저도 아이폰 사용 중이라 앱은 따로 설치하지 않고 실물 카드를 사용 중입니다.

 

집과 회사의 충전 사업자 카드

아마 대부분의 충전은 집이나 회사에서 하시게 될 겁니다. 저의 경우, 아파트에 에버온 완속 충전기가 설치되어 있어 전체 충전의 90% 이상을 에버온 카드로 해결합니다. 따라서 내 아파트와 회사에 설치된 충전기가 어느 회사 제품인지 확인하고, 해당 회사의 회원카드를 발급받는 것이 충전비 절약의 핵심입니다.

물론 자주 가는 마트나 카페처럼 가끔 이용하는 곳의 충전기는, 굳이 카드를 발급받지 않고 해당 사업자의 앱만 설치해서 이용해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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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부 아파트의 경우 개별 충전 사업자 카드가 아닌, 충전 요금이 관리비에 통합되어 부과되는 자체 시스템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며, 보통 입주민 카드로 충전 기능이 통합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방식은 충전 요금 자체는 저렴한 편이지만, 결제가 관리비를 통해 이루어지므로 아쉽게도 신용카드 충전 할인 혜택은 적용받기 어렵습니다.

 

범용 멤버십 카드 EV-Infra 등 필요한가요?

과거에는 일렉베리나 EV-Infra 같은 범용 앱 멤버십이 할인율이 좋아 유용했지만, 최근에는 혜택이 많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적립된 포인트의 유효기간도 짧은 경우가 많아 관리가 번거롭기도 합니다. 저 역시 집에서 완속으로 거의 충전해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다만, 외부에서 급속 충전을 정말 자주 이용하는 패턴이라면 설치해서 사용해 보시길 권합니다.

 

충전요금 할인 신용카드, 꼭 필요할까?

한때 전기차 충전비 절약의 핵심으로 꼽혔던 방법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요즘은 예전만 못합니다. 과거 높은 할인율을 자랑하던 전설의 카드가 없어지고, 혜택도 점점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카드가 할인을 받기 위해 월 30만 원 ~60만 원 이상의 전월 실적을 요구합니다. 따라서 평소 신용카드 사용액이 많지 않은 분이라면, 할인 혜택보다 실적을 채워야 하는 부담이 더 클 수 있습니다. 본인의 소비 패턴을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대와 기아차의 축복 E-pit

혹시 현대, 기아, 제네시스 전기차를 계약하셨나요? 그렇다면 현대차 그룹의 초고속 충전 서비스인 E-pit 앱은 필수로 가입해두세요. 전용 앱을 통해 결제가 이루어지며, 특히 플러그 앤 차지(Plug and Charge, PnC)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PnC는 테슬라 충전기처럼 충전 케이블을 차에 꽂기만 하면 자동으로 인증과 결제가 완료되는 정말 편리한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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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피트 충전기는 고속도로에도 많이 설치되어 있고 충전 속도도 매우 빠른 초급속 충전기입니다. 충전 시설도 깔끔하고 지붕도 있어서 비올 때도 쾌적하게 충전이 가능해요. 빠른 회전을 위해 80%로 충전이 제한됩니다. 수입차 오너분들이라면 비회원 요금으로 충전요금이 많이 비싸서 그냥 일반 충전기로 충전하세요.

 

결론

  • 충전카드는 결제 용도가 아닌 멤버십 인증용 카드입니다. 결제는 별도의 신용카드로 멤버십에 연동합니다.
  • 처음에는 이것저것 무지 많이 카드를 만들지만, 실질적으로 필요한 카드는 환경부 카드와 거주지/회사 충전카드 단 두 장입니다.
  • 신용카드 사용량이 많다면 충전 할인 신용카드를 연동해 추가 할인을 받는 것이 유리합니다.
  • 현대/기아차 오너라면 초급속 충전 E-pit 가입하세요.
  • 꼭 실물 플라스틱 멤버십 카드가 없어도 요즘에는 앱만 설치해도 사용 가능합니다.
  • 환경부 카드가 없어서 가끔 비회원으로 할 때가 있는데 요금 차이가 엄청납니다. 환경부 카드는 꼭 차에 두세요.
  • 차량 출고 전이라도 미리 환경부 카드를 임시번호로 발급하세요. 추후 차량 번호 변경 가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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