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EV5 전기차, 기아 플렉스 구독했습니다.
기아 플렉스 구독 서비스로 PV5를 정말 만족스럽게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캐스퍼 EV, EV3, PV5까지 다양한 전기차를 구독으로 경험해 보고 있는데요.
갑자기 최근 출시부터 논란이 많았던 EV5가 궁금해졌습니다. 마침 플렉스에 EV5가 신규 등록된 것을 확인하고, 바로 구독 차량 교체를 시도해 봤습니다.

논란의 EV5 전기차, 기아 플렉스로 구독했습니다.
EV5 구독 재고 잡기 전쟁
제가 PV5를 구독 신청할 때만 해도 EV5는 아직 없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앱을 보니 EV5가 등록되었더군요. 문제는 EV5의 모든 색상의 재고가 0대였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앱에서 EV5 입고 알림 신청을 모든 색상별로 걸어두고 기다렸습니다.

3일쯤 지났을까, 드디어 카톡으로 입고 알림이 떠서 빠른 동작으로 신청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도중에 저보다 더 빠른 분이 계약했는지, 재고 부족으로 실패했습니다.😨 허탈했지만, 2일 뒤에 다행히 다시 입고 알림이 왔고 이때는 번개같은 순발력으로 성공했습니다.
이번에는 아마 플렉스에 EV5 차량 여러 대가 동시에 입고된 듯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앱을 확인해 보니 또 모든 차량이 재고가 없네요. 논란은 많지만 EV5에 대한 궁금증이 상당한 것 같습니다.
EV5 플렉스 구독료, 오히려 PV5보다 저렴합니다?
이번에 EV5를 구독 신청하면서 구독료를 확인해 보니 조금 의문이 들었습니다. 기존에 타던 PV5는 30일 구독이 101만 원, 90일 구독이 100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EV5는 30일 기준 94만 원, 90일 기준 92만 원으로 PV5보다 오히려 7~8만 원 더 저렴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차량 가격이 비싸면 렌트비나 구독료가 비싸기 마련인데, EV5가 더 비싼 차량인데 왜 그런지 의아했습니다. 궁금해서 기아자동차 공식 홈페이지에서 차량 견적을 내봤습니다.
구독 차량과 동일하게 트림과 옵션을 맞추고 확인해 보았는데요. PV5는 약 5,347만 원, EV5는 약 6,202만 원으로 EV5가 더 비싼 차량이 맞았습니다.

물론 전기차 보조금이나 렌트사의 차량 운행률 등 여러 가지 다른 조건이 있겠지만, 상식적으로는 조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구독하는 입장에서는 PV5보다 저렴하다 보니 왠지 개꿀인?🐶 느낌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플렉스로 인수받은 EV5 사양 및 옵션
기아 플렉스에서 제공되는 EV5는 최상위 트림인 GT라인입니다. 아직 4륜 듀얼 모터 모델은 출시 전이라, 당연히 2륜 싱글 모터 구동 차량이고요. 외장 색상은 화이트, 시트는 블랙&화이트 투톤입니다.

옵션은 컴포트2, 스마트 커넥트, 드라이브 와이즈, 모니터링, 빌트인캠2 플러스, 파노라마 선루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풀옵션 사양에서 하만카돈 오디오 스피커만 빠진 사양으로, 옵션은 아주 풍부합니다.

차량을 처음 인수받았을 때 주행거리는 83km였습니다. 역시나 새 차였습니다. 최근에 여러 전기차를 구독으로 타고 있는데, EV3나 PV5처럼 신규 출시 차량 위주로 구독해서인지 모두 신차를 받았습니다.
PV5에서 EV5로, 간편한 차량 교체 후기
저는 기존에 PV5 차량을 구독 중이어서 EV5로 차량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신청했습니다. EV5를 인수받는 당일,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왔고 탁송 기사님께도 확인 전화가 왔습니다. 약속된 픽업 시간에 기사님이 EV5를 직접 운전해서 오셨고, 제게 EV5를 인계해 주신 뒤, 다시 PV5를 타고 가셨습니다.
구독 차량 반납 검수는 어떨까?
최근 플렉스 구독으로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개월까지 같은 차량을 운행하며 몇 번의 인수와 반납을 경험했습니다. 인수 혹은 반납할 때, 기사님이 사진 촬영을 하시고 직접 앱에 등록하시는 것 같습니다. 차에 이상이 없다면 서명하면 됩니다.
차량 반납 시 스크래치나 사소한 흠집을 아주 깐깐하게 검사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덕분에 차량을 이용하고 반납할 때 부담이 적어서 좋습니다.
EV5 인수하고 보니, 후방 카메라 하자 발견
차량을 인수하고 여러 가지 세팅을 하고 있었는데요. 후진할 때 보니 후방 카메라 화면 가운데가 뿌옇습니다. 당연히 카메라 렌즈에 뭐가 묻은 줄 알고 물티슈로 닦아봤습니다. 그런데도 변함이 없어서 자세히 보니까, 카메라 안쪽에 습기가 차서 물방울이 맺혀있네요.

며칠 지나면 자연스럽게 없어질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주차하는 데 큰 지장은 없지만 그래도 꽤 신경 쓰여서, 굳이 직접 AS 받아야 하나 고민입니다. 만약 장기렌트였다면 바로 고치겠지만, 구독 서비스라 몇 개월 탈지 몰라서 망설여지네요.
EV5 첫인상 디자인은 호감, 가격은 아쉬움
기존 전기차들은 대부분 CUV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래서 EV5처럼 우리 모두가 원하던 정통 SUV 형태의 전기차라 많은 분이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디자인만 보면 여태 나온 전기차 중에 가장 마음에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EV9보다도 더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차량 크기는 스포티지와 거의 비슷한데, 밖에서 보면 실제보다 훨씬 큰 차처럼 보입니다. 직선형 디자인 때문인 것 같은데, 아주 깔끔하고 호불호가 거의 없을 것 같은 디자인입니다.

다만, 이 차는 중국 CATL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가격이 높아서, 최근에 논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탑재된 배터리가 저렴한 LFP가 아닌 NCM 배터리라는 것과 중국 출시와 비교해서 옵션이 더 풍부하다는 점은 알지만, 가격에서 아쉬움이 크긴 합니다.
현재 EV5를 매일 타고 있습니다. 곧 장거리 여행과 캠핑도 예정되어 있어서, 2,000km 정도 충분히 타보고 자세한 시승 후기와 주행감, 전비 등을 다시 올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EV5 플렉스 인수 결론
- 기아 플렉스 구독으로 PV5를 만족스럽게 이용하다가 EV5로 교체를 결심했습니다.
- EV5는 인기가 많은지 재고가 거의 없어, 입고 알림 신청 후 겨우 구독에 성공했습니다.
- EV5 30일 구독료는 94만 원으로, PV5보다 비싼 차량임에도 구독료는 더 저렴했습니다.
- 83km 주행한 새 차를 인수받았고, GT라인 등급의 하만카돈 오디오를 제외한 거의 풀옵션 사양입니다.
- 스포티지 크기지만 더 커 보이며, CUV가 아닌 SUV 형태의 디자인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 인수 직후, 후방 카메라 내부에 습기가 차서 뿌옇게 보이는 하자를 발견했습니다. QC가 좀 아쉽네요.
- 국산이 아닌 중국 CATL 배터리 탑재와 높은 가격은 논란이 될 만하며,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