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보 프리모돔 에어텐트 사용 후기, 설치 정말 쉬울까?
여름용 텐트로 주로 브루클린웍스 로이텐트 2.0을 사용합니다. 가볍고 설치도 간편하지만, 높이가 낮아 실내에서 활동하기에는 다소 답답한 느낌이 있어서 새로운 텐트를 구매했습니다.
조금 더 넉넉하고 높이가 높을 것, 그리고 설치가 정말 간편한 에어텐트 일 것. 이 기준을 가지고 여러 제품을 알아보다가, 테르보 프리모돔 에어텐트를 구매하고 첫 사용 후기 남깁니다.
테르보 프리모돔 에어텐트 사용 후기, 설치 정말 쉬울까?
프리모돔 스펙 및 구성품
테르보 프리모돔은 폴대 텐트로 먼저 출시가 되었는데, 최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에어텐트 버전으로도 새롭게 출시가 되었습니다. 블랙과 카키 색상 중에 저는 카키로 선택했습니다. 온라인에는 파는 곳이 없어서, 고릴라 캠핑에서 판다는 정보를 듣고 용인점에서 구매했습니다.
- 재질 : TC 면 혼방 스킨
- 크기 : 가로 280cm 세로 230cm 높이 175cm
- 무게 : 13kg
- 구성품 : 텐트 본체, 전면 업라이트폴 2개, 배터리 포함 내장 펌프, 여분 스트링, 스틸 팩, 가방

에어 펌프가 내장된 제품입니다. 사진엔 없는데, 전면 창을 타프처럼 사용할 수 있게 업라이트폴 2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젓가락 팩은 언제나 그렇듯 그냥 버렸습니다.
가방은 완전 넉넉합니다. 에어텐트 사용할 때 가방이 타이트하면, 너무 힘듭니다. 프리모돔은 가방이 커서 아주 마음에 드는데요. 가방을 조일수 있는 겉면 스트랩은 따로 없어서 아쉽습니다.
폴대로 된 제품은 플라이가, 있는데 에어 버전은 없습니다. 플라이 치는 것도 귀찮아하는 스타일이라, 방수만 잘 된다면, 플라이 없는 제품을 더 좋아합니다.
여기서 충격적인 것은, 그라운드시트도 불포함입니다. 옵션으로 파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없습니다. 그늘막 텐트도 아니고 50만 원 가량 하는데 그라운드시트가 없는 점은 이해할 수 없네요;

그라운드시트 없이 쓰기는 좀 그래서 텐트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로 구매했습니다. 캠프타운 gsp-2621이고 가로 260, 세로 210 사이즈입니다. 두껍고 무거운 건 싫어하는데, 기대한 것처럼 얇은 재질입니다.
프리모돔 에어 설치 방법
에어텐트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빠른 설치와 편리함인데요. 이 제품은 펌프도 내장되어 있어서 더 편하고 빠릅니다. 앞문 방향 에어폴에 보면 하얀색 주입구가 있는데요. 이중마개라서 바람 뺄 때는 아래쪽을 여시면 됩니다.
위쪽 마개는 내장 펌프 말고 다른 펌프로 주입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내장 펌프를 사용할 거라 하얀 마개는 모두 닫고 설치하면 됩니다.

앞문 쪽 다른 곳을 보면 에어폴 부근에 내장 펌프와 배터리가 들어 있습니다. 내장 펌프에 보면 가운데 버튼이 있는데 누르면 바로 공기가 주입되면서 설치가 시작됩니다.
충전할 때는 아래쪽 배터리를 손으로 빼면 빠집니다. 제가 사랑하는 usb c 타입이라 충전이 매우 편리합니다. 배터리 크기가 작아서 용량은 크지 않아 보이네요. 참고로 내장 펌프는 바람 빼는 기능은 없습니다.

그라운드시트를 깔고(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새로 산), 위에 텐트 스킨을 펼치고, 팩을 4개 박은 후 내장된 펌프를 키면 됩니다. 바람이 들어갈 때, 에어폴이 꺽인 부분을 살짝 들어 주면 됩니다. 텐트 펴고, 펌프로 설치하는데 총 5분이면 완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초기 에어텐트 모델에서 에어폴이 약간 틀어지는 이슈가 있었고, 특히 블랙 색상은 바닥에 이염이 된다는 후기를 보기도 했습니다. 제가 구매한 카키색 모델은 폴 틀어짐이 개선된 제품이라고 들었는데요. 실제로 설치해 보니, 특별히 틀어지거나 한쪽으로 쏠리는 현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팩 박지 않고 설치 가능?
텐트 자립시키고 위치를 옮겨야 될 것 같은 상황이라, 팩을 박지 않고 설치를 진행해 봤습니다. 결론은 팩을 박지 않은 채, 혼자라도 설치가 가능합니다.
다만, 팩을 박지 않으면 흐물흐물 거려서 자세를 잡기 전까지 자꾸 텐트가 쓰러집니다. 마치 가게 홍보를 위해 춤추는 바람 인형처럼요. 당황하지 않고 에어폴 기둥 4개 위치를 조절해 주면 자립이 되긴 합니다. 그렇게 무겁지 않아서 위치를 조절하고 팩을 다시 박아 주었습니다.
실사용 후기, 에어매트 사이즈
프리모돔 에어 텐트는 전면이 높고 후면은 낮은 스타일입니다. 4면이 모두 메쉬창이 있어서 여름에 사용하기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전면, 후면에 전선 투입구도 있고 가이라인도 앞뒤 4곳 기본적으로 되어 있습니다.



텐트 내부에 스트링도 있고, 랜턴 고리도 여유 있게 달려 있어서 좋았습니다. 메시 수납 포켓도 있어서 휴대폰 같은 것 넣어두면 좋습니다.
지난번에 구입한 높이 40cm의 200X200 사이즈 에어라이트 에어매트를 이번에 가져가서 넣어 봤습니다. 높이가 40cm이라 잘 들어갈까 걱정했는데, 들어가긴 합니다. 텐트가 상단부로 갈수록 좁아지는 형태인데, 스펙상 세로 230cm이라도 약간 튀어나오긴 하네요.

200cm 에어매트를 넣으니 위 사진만큼 공간이 남는데요. 스펙이 가로가 280cm인데, 낮은 높이의 매트라도 280은 무리고, 260도 약간 튀어나오면서 들어갈 것 같아요. 에어폴 자리가 있어서 240cm 정도가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겨울 쉘터에 높게 침대처럼 쓰려고 40cm 높이 매트로 주문했는데, 역시 돔텐트에는 10~20cm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전고가 높은 텐트인데도 40cm은 좀 부담스럽네요. 제가 겨울에는 어반사이드 이지벙커 에어텐트로 캠핑하는데, 여기에 훨씬 편하고 잘 어울립니다.
폭우 내릴 때 사용해 본 소감
프리모돔 에어를 처음 개시한 날, 비가 폭우 수준으로 많이 왔습니다. 비 예보를 보고 플라이도 없는 모델이라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타프 안에 반 정도 걸쳐서 설치를 했었고요. 저녁 5시부터 서서히 비가 오기 시작하더니, 새벽에는 진짜 장마처럼 폭우 수준으로 오다가 8시에 그쳤습니다.
다행히 걱정했던 출입문이나, 창문 쪽으로는 비가 전혀 들어오지 않았어요. 천장도 물이 스며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타프에서 비가 계속 떨어지는 부분은 축축하긴 했는데, 결로 정도로 느껴졌고, 비가 새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철수할 때 에어매트를 빼고 보니까 바닥이 많이 젖어 있네요. 바닥 부분이 방수가 제일 잘 되는 부분인데도 비가 워낙 많이 와서 그런지 흥건합니다. 이 날은 다른 텐트도 아마 마찬가지 일 거라 생각합니다. 방수가 잘 되더라도 많은 비가 예보되어 있다면, 타프로 최대한 덮는 느낌으로 커버해 주는 게 안전할 듯합니다.
테르보 프리모 돔 에어 결론
- 낮은 텐트의 답답함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들에게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합니다.
- 설치와 철수에 대한 부담이 없습니다. 여름엔 편한 텐트가 최고입니다.
- 에어텐트 펴서 팩 4개 박고, 내장된 펌프 버튼 누르면, 설치까지 5분 컷 가능합니다.
- 그라운드시트가 포함되지 않은 것은 너무 아쉽습니다.
- 완전 암막은 아니지만 카키 색상도 어느 정도 햇빛 차단은 되어서 딱 좋습니다.
- 우천 시에도 자체 방수로 큰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에어폴 공간이 있어서 스펙만큼 공간은 안 나올 것 같아요. 매트 구매 시 참고하세요.
- 돔텐트에 높이 40cm 매트는 좀 부담스럽긴 하네요.
- 패킹 사이즈는 에어텐트라서 그런지 좀 크게 느껴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