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60 전기차 3년 충전비 포함 총 유지비 리포트
전기차 GV60을 운행한지 어느덧 3년이 되었습니다. 전기차가 내연기관 자동차보다 비싸지만 유지비 측면에서는 확실히 저렴하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 계산해 보려고 합니다. 첫 출고부터 충전비 포함한 유지비를 꼼꼼하게 기록해 놓아서 실제 기록을 기반으로 정리합니다. 레이로지 전기차 유지비 리포트 아래에서 확인하세요.
GV60 전기차 3년 충전비 포함 총 유지비 리포트
제가 3년간 정확하게 운행한 거리는 68,627Km 누적 연비는 5.5로 트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제 차는 AWD 4륜에 20인치 휠이 장착되어 있고요. 90% 이상은 안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에 가깝게 운행하였습니다. 보험료는 내연기관차 대비 특별하게 비싸거나 다르지 않아서(자차 포함 약 50~57만 원대) 제외하고, 충전비, 고속도로 통행료, 세금, 정비비 항목으로 작성합니다.
전기차 충전 비용
3년간 68,627Km를 주행한 연비는 5.5km/kWh로 총 12,477kWh를 충전했습니다. 평균단가를 계산하면 275원입니다. 저는 주로 에버온 완속으로 충전하는데 지금은 많이 인상되어서 296원입니다. 처음에 190원대에서 250원대, 그리고 현재 296원까지 정말 많이 인상되었습니다. 저는 거의 완속으로만 충전해서 275원이 평균인데, 급속충전을 많이 하신다면 비용은 더 오를 것 같습니다. 100Km 주행한다면 5,000원의 충전 비용이 발생합니다.
고속도로 통행료
통행료는 운전자에 따라 달라서 크게 의미는 없을 수 있지만 저는 월평균 10만 원 가량 통행료를 지불합니다. 3년간 190만 원 정도 통행료를 지불한 것으로 집계가 됩니다. 전기차가 아니었으면 36개월 360만 원 지불을 했겠네요. 예전에는 50% 통행료 감면이 있었지만, 2025년부터는 40%이고, 점차 할인율이 줄어들면서 없어질 예정입니다.
자동차세
전기차 자동차세는 1년에 약 13만 원 정도로 3년간 39만 원을 지불했습니다. 내연차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금액입니다.
기타 정비 비용
전기차는 오일류를 처음에 교환할 것이 없어서 유지비는 거의 없습니다. 여태 교환한 품목은 에어컨 필터 5회, 와이퍼 4회, 브레이크 오일 1회입니다. 제네시스는 3년 60,000Km 이내에 에어컨 필터 3회, 와이퍼 3회, 브레이크 오일 1회 무상 교환 서비스가 있어서 모두 사용했어요. 실제 제가 추가 교환으로 직접 지불한 금액은 5만 원 정도인 것 같습니다.
참, 타이어는 최근 68,000Km에 교환했습니다. 순정 타이어는 20인치 미쉐린 프라이머시 투어입니다. 전기차는 무게 때문에 타이어가 빨리 소모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제가 고속 위주 주행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오래 탔습니다. 교환할 때도 사실 좀 더 타도되는 상태이긴 했어요. 20인치 아이온 에보 사계절로 80만 원 후반대로 교환했습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차량 유지비 비교
엔진이 있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최대한 비슷한 조건으로 비교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다만, GV60은 전기차 전용 모델이라서 GV70으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통행료는 어차피 곧 할인이 없어질 예정이라 제외했고, 보험료도 큰 차이가 없어서 넣지 않았습니다. 정비는 엔진오일 정도만 넣어서 계산했어요.
- 1년 20,000Km 운행하는 조건입니다.
- 충전 요금 단가는 제가 이용하는 현재 에버온 완속 기준, 휘발유는 일반유로 저희 동네 기준입니다.
- 충전 요금이 할인되는 신용카드 사용으로 실제 요금은 더 저렴하지만, 휘발유 할인 카드도 있어서 제외했습니다.
- 엔진오일은 19만 원으로 1만 Km마다 교환하는 것으로 2회 교환입니다.
- GV60 전비는 제가 3년간 운행한 실제 전비, GV70은 공인 연비 기준입니다.
- GV70도 고속도로 위주로 주행하면 차이가 약간은 줄 것 같습니다.
- 단순 연료비로 기준하면 GV60이 GV70 2.5t 보다 1/3 정도 저렴합니다.
- 3년 70,000Km를 기준으로 제가 GV7을 운행했다면 약 1,000~1,100만 원 정도 더 유지비를 지불했어야 합니다.
결론
차량 가격도 내연차 대비 비싸고, 보조금도 줄고, 충전 요금은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통행료 할인 같은 혜택도 얼마 있으면 곧 없어질 예정이고요. 단순하게 주행 거리에 따른 유지비를 최우선 하신다면, 앞으로는 충전할 필요 없는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 차량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같은 파워 기준으로 비교하면 여전히 유지비는 전기차가 아직 저렴합니다. 3년 정도 운행하면 비싼 차량 가격도 어느 정도 희석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충전비가 더 올라서 유지 비용이 내연차와 큰 차이가 없어져도 전기차를 운행할 예정입니다. 충전의 불편함보다는 안락한 주행 느낌, 조용함, 눈치 없는 차량 공조 사용, 관리의 간편함, V2L 등의 장점이 저에겐 더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