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 2대 이상이라면 자동차보험 동일증권 유리할까?

저희 집은 저와 배우자가 각각 차를 운행해서 총 2대의 자동차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년 자동차 보험을 갱신할 때마다 각각 다른 시기에, 다른 조건으로 가입하는 게 번거롭기도 하고 뭔가 손해 보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여러 대의 차량을 한 번에 묶어서 관리할 수 있다는 동일증권 제도에 대해 꼼꼼히 알아봤습니다. 과연 2대 이상일 때 무조건 유리한 것인지, 그 장단점과 원리를 공유합니다.

차량이 2대 이상이라면 자동차보험 동일증권 유리할까?

차량이 2대 이상이라면 자동차보험 동일증권 유리할까?

자동차보험 동일증권 무엇인가요?

자동차보험 동일증권은 한 명의 소유주가 가진 여러 대의 차량 보험을 하나의 보험사에, 동일한 보험 기간으로 묶어서 가입하는 계약 방식을 말합니다. 보험 관리를 간소화하고, 특정 조건에서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다만, 가입할 수 있는 차종에는 제한이 있습니다. 개인이 소유한 승용차, 9인승 이하의 경승합차, 1톤 이하의 경화물차 등 일상적인 용도의 차량에 한해서만 동일증권으로 묶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반용으로 분류되는 승용차와 업무용으로 분류되는 11인승 승합차는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함께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가입 시, 보험증권은 한 장으로 발급되며, 해당 증권에 가입된 모든 차량 정보가 기재됩니다. 보험료 역시 전체 합산 금액을 한 번에 납부하게 되는데요. 이렇게 하더라도 각 차량별 보험료가 어떻게 산출되었는지는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동일증권, 보험료는 어떻게 결정되나요?

동일증권의 가장 큰 장점은 ‘사고 시 보험료 할증 완화’ 효과에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가장 좋은 무사고 할인율이 모든 차에 적용되는 것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각 차량의 무사고 할인율은 그대로 개별 적용됩니다.

진짜 핵심은 사고가 났을 때 나타납니다. 만약 2대의 차량을 동일증권으로 묶은 상태에서 한 대가 사고(사고 점수 1점)를 냈다면, 이 점수를 차량 대수인 2대로 나누어 0.5점만 사고 기록으로 반영합니다.

즉, 보험료 할증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이죠. 3대를 묶었다면 1/3로 줄어듭니다. 사고는 예측할 수 없기에, 이 할증 완화 장치는 매우 중요한 안전장치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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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증권 가입 전 확인할 장점과 단점

장점만 있는 제도는 아니므로, 가입 전 나에게 정말 유리한지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장점 : 사고 발생 시 할증 부담 감소

앞서 설명했듯, 사고 점수를 차량 대수만큼 나누어 적용하기 때문에 할증 폭이 크게 줄어듭니다. 사고 가능성을 고려하면 매우 큰 장점입니다. 또한 모든 차량의 보험 갱신일이 같아져 매년 여러 번 신경 쓸 필요 없이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편리함입니다.

 

단점 : 보험사 선택의 제약

모든 차량을 하나의 보험사에 가입해야 하므로, 각 차량에 가장 저렴한 보험사를 따로 선택할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제 세단은 삼성화재가 저렴하고, 아내의 차는 동부화재가 더 저렴하더라도, 동일증권을 위해서는 둘 중 하나의 보험사를 선택해야만 합니다.

이 경우, 무사고 시에는 오히려 저렴한 개별 보험사에서 각각 가입보다 전체 보험료가 비싸질 수 있습니다. 보험 만기에 여러 대 차량의 보험료를 한 번에 지불한다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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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증권, 나에게도 유리할까? 결론

  • 사고 시 할증 부담을 줄이고 싶거나, 여러 보험을 한 번에 관리하고 싶은 경우 유리합니다.
  • 각 차량별로 가장 저렴한 보험사를 찾아다니며 절약하는 것을 선호한다면 불리할 수 있습니다.
  • 보험 갱신 시, 보험사별 최저가 총액과 동일증권 총액을 직접 비교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 동일증권 자동차보험 가입은 장단점이 있고, 모든 사람에게 유리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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