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 전기차 배터리 성능 유지하는 컨디셔닝 모드 사용 방법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에 전기차를 타다 보면 계기판 주행 거리가 훅 줄어드는 걸 보고 가슴이 철렁할 때가 있죠.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급속 충전을 하려는데 속도가 너무 느려 답답함이 밀려오곤 합니다.
겨울철 이런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핵심 기능이 바로 배터리 컨디셔닝인데, 이게 연식에 따라 사용법이 조금 달라서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추운 겨울 전기차 배터리 성능 유지하는 컨디셔닝 모드 사용 방법
전기차 배터리는 사람 몸과 비슷해서 너무 추우면 효율이 많이 떨어집니다. 리튬 이온들이 전해질 속을 빠르게 움직여야 전기가 팍팍 나오는데, 날이 추우면 전해질이 끈적해지면서 이온들이 느릿느릿 움직이게 되거든요.
배터리 컨디셔닝은 바로 이럴 때 배터리를 따뜻하게 데워주어 최적의 컨디션을 만들어주는 아주 고마운 기능입니다. 현대, 기아차 기준으로 설명드립니다.
차량 연식에 따른 컨디셔닝 모드 설정법의 차이
약간 구형 전기차 (저의 22년식 gv60 포함)
2021년부터 2023년 사이에 출고된 초기 모델들 설정법입니다. 먼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EV 설정 메뉴에 들어가서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를 사용하겠다는 항목에 반드시 체크를 해두어야 합니다. 이 설정이 꺼져 있으면 아무리 다른 조작을 해도 배터리는 따뜻해지지 않거든요.

설정을 켰다고 해서 바로 열이 올라오는 것도 아닙니다. 이 시기 차량들은 반드시 차량 순정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목적지를 전기차 급속 충전소로 설정해야만 해요.
그러면 남은 거리와 현재 배터리 온도를 계산해서 도착하기 전까지 알아서 배터리를 데우기 시작하죠. 휴대폰 내비게이션만 쓰시는 분들은 조금 불편할 수 있지만 어쩔 수 없죠.
최근 출고된 전기차
반면 2024년 이후에 나오는 최신 현기차 모델들은 이런 불편함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굳이 순정 내비게이션으로 목적지를 찍지 않아도, EV 메뉴 내에서 운전자가 원할 때 즉시 컨디셔닝을 켤 수 있는 수동 버튼이 추가되었거든요.

심지어 스마트폰 커넥티드 앱을 통해서 외부에서도 미리 작동시킬 수 있는 기능까지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내비게이션 연동 방식이 가장 효율적이긴 합니다.
컨디셔닝 효과를 보기 위한 최소 작동 시간
배터리 컨디셔닝을 켠다고 해서 배터리 온도가 순식간에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거대한 배터리 팩 전체의 온도를 올리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거든요. 영하의 날씨에 충전소 도착 5분이나 10분 전에 기능을 켠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제 경험상 적어도 30분 정도는 작동시켜야 컨디셔닝 모드의 진가를 느낄 수 있었어요. 배터리 온도가 충분히 올라가야만 급속 충전기를 꽂았을 때 바로 최대 출력으로 전기를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죠. 기온 같은 외부 환경에 따라 필요한 시간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신형 차량이라도 수동으로 켜기보다는 순정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설정하는 방식을 추천드려요. 30~40분 전이라도 미리 목적지를 설정해 두면 차가 알아서 거리에 맞게 온도를 조절해 주니까 운전자가 신경 쓸 필요가 전혀 없거든요.

배터리 컨디셔닝 모드를 켠 후, 실제 작동되면 현대 기아차의 경우 위 사진처럼 배터리에 돼지꼬리 모양 코일이 표시됩니다. 가끔 배터리 문제 있는 표시 아니냐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아니니까 걱정 마세요. 🚙
컨디셔닝 모드 사용 시 고려해야 할 전력 소모
사실 저는 평상시 시내 주행을 하거나 집에서 완속 충전을 많이 해서 이 기능을 거의 쓰지 않아요. 완속 충전은 속도 자체가 느리기 때문에 배터리 온도가 낮아도 충전 효율에 아주 큰 영향을 주지는 않거든요.
게다가 컨디셔닝 모드를 켜면 배터리 온도를 높이기 위해, 소중한 전기를 꽤 많이 끌어다 쓰게 됩니다. 기온이 많이 떨어지면 이 전력 소모량이 생각보다 상당하거든요.

배터리를 따뜻하게 만들기 위해 배터리 안에 있는 전기를 소모하고, 다시 그만큼을 충전해야 한다는 게 조금 아이러니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그래서 저는 고속도로에서 빠르게 충전하고 다시 길을 떠나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켜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급속 충전이 빠르게 필요한 상황이라면 사용합니다.
실제 체감되는 충전 속도
컨디셔닝의 효과는 영하의 혹한기에서 가장 빛을 발합니다. 예열 없이 차가운 상태로 급속 충전기를 꽂으면 충전 속도가 20~40kW 수준에 머무는 경우가 많아요. 비싼 급속 충전 요금을 내면서도 완속 충전보다 조금 빠른 수준으로 버텨야 하니 정말 답답한 노릇이죠.
하지만 컨디셔닝 모드를 충분히 돌린 후 충전을 시작하면 상황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충전기를 꽂자마자 속도가 120kW 이상으로 시원하게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을 갖춘 최신 차량이라면 그 속도 차이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납니다.

한 시간 넘게 걸릴 충전을 20분 만에 끝낼 수 있게 해주는 마법 같은 기능인 셈이죠. 겨울철 전기차 운행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다면 이 컨디셔닝 모드 활용법을 반드시 숙달하시길 권장합니다.
전기차 배터리 컨디셔닝 결론
- 2024년식 이전 모델은 EV 설정에서 기능을 활성화한 후 반드시 순정 내비게이션으로 충전소를 설정해야 작동합니다.
- 최신 연식 차량은 수동 버튼이나 앱으로 켤 수 있지만, 거리 계산을 자동으로 해주는 내비게이션 연동 방식이 효율적입니다.
- 영하의 날씨에 배터리 예열은 최소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므로, 충전소 도착 한참 전부터 미리 세팅하세요.
- 급속 충전이 빠르게 필요할 때,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 배터리 잔량이 조금밖에 없으면, 이 기능을 켜지 못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