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 센터필드 슈퍼차저 후기, 테슬라 충전 배지까지 획득
전기차 5년 넘게 타면서 강남에서는 가능하면 충전을 안 합니다. 길도 복잡하고 주차비도 비싸거든요. 그런 제가 일부러 강남 한복판 센터필드 슈퍼차저를를 찾아간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역삼 센터필드 슈퍼차저, 직접 가봤습니다
강남에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 중에서도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역삼 센터필드 슈퍼차저로 정했어요. 아침 6시쯤, 출근 전 시간대라 그런지 정말 한산했습니다. 강남에서 한산한 충전소를 만나는 건 거의 행운에 가깝죠.
지하로 내려가는 통로는 굉장히 넓고 쾌적했고, 입차와 출차 동선이 따로 구분돼 있어서 헤맬 일이 없었습니다. 강남 건물 주차장 특유의 좁고 답답한 느낌이 전혀 없더라고요. 아래 지도 클릭하시면 네이버 지도로 연결됩니다.
지하 5층 출구 방향에 슈퍼차저 6기
지하 4층에는 DC 콤보 공용 충전기가 있었고, 테슬라 센터필드 슈퍼차저는 지하 5층 출구 방향으로 가면 나왔습니다. 슈퍼차저가 총 6기 있었고, 바로 옆에 데스티네이션 차저 2기가 붙어 있더라고요. 둘러보니 다른 위치에 데스티네이션 차저가 더 있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 가는 충전소는 위치 찾느라 한참 헤매기 마련인데, 여기는 동선이 깔끔해서 금방 찾았어요. 출근 시간 전이라 6기 모두 비어 있어서 마음 편하게 충전했습니다.

주차비는 무료?
가장 궁금했던 게 주차비였는데, 약 20분 정도 충전하고 나왔는데 따로 청구되지 않았습니다. 정확히 확인은 못 했지만 아마 30분까지는 무료이고, 이후부터 요금이 붙는 구조인 것 같았어요.
강남에서 충전하면 충전비보다 주차비가 더 나온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인데, 짧게 치고 빠지면 부담이 거의 없다는 걸 직접 확인한 셈입니다. 출근 전 잠깐 들러 채우기엔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어요.
왜 굳이 강남까지 갔냐면
사실 이날 센터필드 슈퍼차저를 찾은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6월 24일 오늘 아침에 테슬라 앱을 켰는데, 충전 탭에 못 보던 메뉴가 하나 생겨 있더라고요. 바로 배지 획득 메뉴였습니다.
처음엔 그냥 지나칠 뻔했는데, 들어가 보니 아이폰 운동 앱에서 목표 달성하면 받는 그 배지랑 거의 똑같은 컨셉이더군요. 충전을 하면서 특정 조건을 채우면 배지를 모으는 일종의 게임 같은 기능이에요. 철딱서니 없겠지만, 뭔가 호기심이 발동해서 그만 🙈

충전 명소 퀘스트, 한국은 강남과 제주뿐
배지 메뉴 안에는 충전 명소 퀘스트라는 게 있었어요. 여러 나라의 명소가 들어 있는데, 한국에 해당하는 슈퍼차저는 딱 두 곳이었습니다. 강남에 4개, 제주도에 2개. 이게 전부였어요.
그러니까 강남 명소 퀘스트를 깨려면 강남 슈퍼차저에서 충전을 해야 한다는 얘기였죠. 평소 같으면 안 갔을 텐데, 퀘스트라는 단어 하나에 마음이 흔들려서 가까운 센터필드 슈퍼차저까지 찾아간 겁니다.
강남은 강남스타일, 제주는 돌하르방
재밌는 건 각 지역 퀘스트마다 심벌이 따로 있다는 점이었어요. 강남 퀘스트의 심벌을 보니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 손모양이더군요. 외국인 입장에서 한국 강남 하면 떠올리는 게 강남스타일이라는 게 이렇게 박혀 있구나 싶어서 피식 웃었습니다.
제주도 퀘스트 심벌은 돌하르방이었어요. 이게 또 은근 귀엽게 디자인돼 있어서 괜히 갖고 싶어지더라고요. 기회가 되면 차를 선적해서 제주도 퀘스트까지 깨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충전 끝내고 받은 강남 퀘스트 완료 배지
충전을 마치고 나와서 앱을 확인하니, 충전 명소 퀘스트 중 강남이 완료로 바뀌어 있었습니다. 별것 아닌데 막상 완료 표시가 뜨니까 은근 뿌듯하더라고요. 강남스타일 손모양 심벌이 활성화된 걸 보면서 괜히 한 번 더 들여다봤습니다.
이런 소소한 성취감이 사람을 움직인다는 걸 새삼 느꼈어요. 평소 같으면 절대 안 갔을 강남 충전소를, 배지 하나 받겠다고 새벽에 다녀온 거니까요. 의외로 강력한 동기 부여 장치라는 걸 몸소 체험했습니다. 이왕이면 퀘스트 완료 보상으로 테슬라 충전 포인트 같은 것 지급해 주면 어떨까 했어요.

무료 슈퍼차징 경쟁 이벤트
앱을 더 둘러보니 무료 슈퍼차징 혜택을 걸고 진행하는 경쟁 이벤트도 보였어요. 최다 슈퍼차저 방문, 최다 충전 같은 항목으로 순위를 다투는 방식인 것 같았습니다.
솔직히 이런 랭킹 경쟁은 어마무시하게 충전 많이 하는 분들이 상위권을 싹 쓸어갈 게 뻔해서 저는 도전할 생각조차 안 했어요. 그래도 충전이라는 일상적인 행동에 이런 게임 요소를 붙여놓으니 확실히 재미가 있더라고요. 전기차 생활이 조금 더 즐거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센터필드 슈퍼차저 결론
- 역삼 센터필드 충전소는 지하 5층 출구 방향에 6기
- 지하 4층엔 DC 콤보 공용 충전기
- 진출입 도로 넓고 쾌적, 출근 전 새벽엔 한산함
- 20분 충전엔 주차비 무료, 30분부터 청구 추정
- 6월 24일 테슬라 앱에 충전 배지 메뉴 새로 생김
- 한국 명소 퀘스트는 강남(4곳)과 제주(2곳)뿐
- 최다 충전 경쟁 이벤트로 무료 슈퍼차징 혜택도 제공

